커피숍에서 메뉴판을 보면 종종 온스 단위가 표시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에겐 낯선 단위이지요. 종이컵 박스에 oz라고 표시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왠지 눈에 딱 들어오지 않죠. 리터 단위도 아니고 말이죠. 그리고 막상 쓰려고 하면 "이게 무게였나, 부피였나?", "그램으로는 얼마나 되지?" 머리가 복잡해 지지요. 운전 중 지나가다 보았던 종이컵 박스의 oz 표시, 서울 다녀오고 '서울 구의 유래' 쓴 당일 보았던 화물차에 실렸있던 광경에서 궁금증을 풀어야겠다는 의욕으로 ^^
그래서 오늘은 이 알쏭달쏭한 온스(ounce, oz)라는 녀석의 정체를 속 시원히 파헤쳐 보려고 해요. 여러분도 더 이상 온스 앞에서 당황하지 않고 자신 있게 온스 단위를 척척 머리속에 감을 잡아 보시기 바랍니다.
온스라는 단위의 가장 오래된 뿌리는 고대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라틴어 'uncia'는 본래 '12분의 1'을 의미하는 단어였습니다. 당시 로마에서는 무게의 기본 단위로 '리브라(libra)'를 사용했는데, 1 리브라는 12 unciae (uncia의 복수형)로 나뉘었습니다. 이 'uncia'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온스(ounce)'와 '인치(inch)'의 어원이 된 것입니다. 인치 역시 피트(foot)의 12분의 1을 의미했으니, '12'라는 숫자가 당시 로마의 단위 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로마 제국 멸망 이후 유럽 각 지역에서는 독자적인 도량형 시스템이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중앙집권적인 통제력이 약화되면서, 지역별 교역의 필요와 관습에 따라 다양한 무게 및 부피 단위가 생겨났고, 같은 '온스'라는 이름을 사용하더라도 그 실제 값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자, 온스를 정복하기 위한 첫 번째 관문! 온스에는 크게 두 가지 얼굴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해요. 바로 무게(엄밀히는 질량)를 재는 온스와 액체의 부피를 재는 온스죠. 이 둘은 이름만 비슷하지, 성격은 완전히 다른 쌍둥이 같달까요?
특히 액체의 부피를 잴 때는 보통 액량 온스(fluid ounce), 줄여서 fl oz라고 꼬리표를 달고 다닌답니다.
무게를 나타내는 온스 중에서도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만나는 두 녀석이 있어요. 바로 상용 온스와 트로이 온스트로이온스! 이름부터 뭔가 심상치 않죠?
잠깐! 왜 귀금속만 특별 대우? 트로이온스의 비밀
옛날부터 금이나 은은 워낙 귀하고 가치가 높다 보니,
아무 저울로나 대충 잴 수가 없었겠죠?
그래서 좀 더 정밀하고 믿을 수 있는 특별한 단위가 필요했는데, 그게 바로 트로이온스였다고 해요.
프랑스의 '트루아'라는 도시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고요.
만약 금은방에서 트로이온스가 아닌 상용 온스로 금 무게를 잰다면…
유심해 확인하세요.
자, 이제 액체의 세계로 넘어가 볼까요? 물, 우유, 주스 같은 액체의 양을 잴 때는 액량 온스(fl oz)라는 단위가 등장해요. 그런데 이 친구도 알고 보면 두 가지 스타일이 있다는 사실! 바로 미국 스타일과 영국 스타일이죠.
미국 vs 영국, 음료수 한 잔도 스타일이 다르다니! 이게 왜 중요할까요?
"에이, 그까짓 몇 mL 차이가 뭐 대수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베이킹의 세계에서는 이 미묘한 차이가 생각보다 큰 나비효과를 불러올 수 있답니다!
잘 구분해야겠죠.
자, 이제 온스의 종류도 대충 알았겠다, 실전에서 어떻게 써먹어야 할까요? 저만의 온스 정복 비법을 살짝 공개할게요!
mL를 g으로 변환 어렵지 않아요. 물은 1ml = 1g , 여기에 밀도가 있죠. 하기의 이전 글 참조 하면 이해가 쉽죠. 대개 밀도는 1에 가깝죠. 다만 꿀의 경우 1.45 정도로 1ml=1.45g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전 글-링크 참조]
변환 유동성 온스 (미국) 받는-사람 큰 술 (미국)
부쉘 (영국) (bu) 부쉘 (미국) (bu) 센티리터 (cl) 입방 센티미터 (cm³) 데시리터 (dl) 큐빅 십계 (dm³) 보드 피트 (FBM) 입방 피트 (ft³) 갤런 (미국-드라이) (gal) 갤런 (미국-액체) (gal) 갤런 (영국) (gal) 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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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31 - [일상과 생각/궁금증 해결] - 리터(L)와 그램(g) 변환 방법과 일상 속 변환을 위한 밀도 정보
리터(L)와 그램(g) 변환 방법과 일상속 변환을 위한 밀도 정보
화물차를 일상적으로 운행하고, 차량 중량을 자주 사용하다 보니 기름을 넣고 나면 얼마 정도 중량이 올라가나 궁금한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내용물의 중량이 자주 확인하기 때문이다. 경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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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이론은 빠삭해졌으니, 실생활에서 온스를 어떻게 마주하고 이해하면 좋을지 저만의 "상황별 온스 공략 루틴"을 공유해 드릴게요!
이런 순간 만나요:
이런 순간 만나요:
이런 순간 만나요:
이렇게 상황별로 나눠보니 온스가 조금은 쉽지 않나요?
핵심은 "이게 무게일까, 부피일까?" 그리고 "어떤 종류의 온스일까?"를
먼저 생각해 보는 거예요!
헷갈리는 온스, 이 표 하나로 정리 끝!
온스종류 | 기호 | 기준 물건 | 미터법 환산 |
비교 무게 |
상용 온스 | oz, oz avdp |
일반적인 물건 무게 | 28.35 g | 달걀 흰자 1개, 100원 동전 5개보다 살짝 무겁게 |
트로이 온스 | ozt, t oz | 금, 은 같은 귀금속 무게 | 31.10 g | 상용 온스보다 묵직! (우리나라 금 8돈 넘음) |
미국 액량 온스 | US fl oz | 미국 스타일 액체 부피 | 29.57 mL | 밥숟가락 두 번, 야쿠르트 반 병보다 살짝 적게 |
영국 제국 액량 온스 | imp fl oz | 영국 스타일 액체 부피 | 28.41 mL | 미국보다 아주 살짝 적음 (소주 반 잔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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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이야기에서 주말이고 하여 인생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어제 우연히 오랜만에 '나비효과'라는 과거 유행처럼 나온 단어가 보였죠. 영화도 있죠. 이른 퇴사와 새로운 시작, 마치 한 편의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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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온스'랑 '온즈', 혹시 다른 건가요? A1: 아니요, '온스'는 'ounce'를 한글로 적은 거고, 가끔 '온즈'라고도 하지만 표준은 '온스'랍니다. 그냥 발음 차이일 뿐, 똑같은 단위를 말하는 거예요.
Q2: 맨날 같이 나오는 파운드(lb)랑 온스(oz)는 무슨 사이예요? A2: 무게 잴 때 콤비로 자주 등장하는데요. 우리가 흔히 보는 상용 온스 기준으로 1파운드(lb)는 16 상용 온스(oz)랍니다. 몸무게 잴 때 "몇 파운드 몇 온스" 이렇게 말하잖아요? 바로 그 관계예요. (참고로 트로이온스는 1 트로이 파운드가 12 트로이온스예요. 역시 귀금속은 뭔가 다르죠?)
Q3: 금 1온스면 얼마나 커요? 손에 잡히긴 하나요? A3: 금 1트로이온스가 약 31.10그램(g)이라고 했죠? 금은 엄청 무거운 금속이라 생각보다 부피는 작아요. 새끼손가락 한 마디보다 살짝 클까요? 아니면 각설탕 정도.
Q4: 똑같은 1 액량 온스라도 물이랑 기름이랑 무게가 달라요? A4: 네, 당연하죠! 액량 온스(fl oz)는 어디까지나 '부피'를 재는 단위지, '무게'를 재는 단위가 아니거든요. 물 1 US fl oz(약 29.57mL)랑 기름 1 US fl oz는 병에 담아보면 양은 똑같아 보이지만, 저울에 올려보면 기름이 훨씬 가벼워요. 물보다 밀도가 낮거든요(위에 링크글 참조). 그래서 요리할 때 "물 1컵"이랑 "기름 1컵"은 부피는 같아도 무게는 전혀 다르다는 사실! 이게 바로 레시피에서 액체도 가끔 "그램(g)"이나 "온스(oz 무게 단위)"로 재라고 하는 이유 중 하나랍니다.
Q5: 청바지 살 때 '14온스 데님' 이런 건 뭐예요? A5: 아, 그거요! 주로 청바지 같은 데님 원단의 두께나 중량감을 나타내는 특별한 용어예요. "14온스 데님"이라고 하면, 원단 1 제곱야드(yd²) 당 무게가 14 상용 온스라는 뜻이죠. 숫자가 클수록 더 두껍고 튼튼하고, 살짝 무거운 느낌의 청바지라고 생각하면 돼요. 우리가 오늘 이야기한 일반적인 무게 온스나 부피 온스랑은 조금 다른, 패션 업계의 약속 같은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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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일mile(야드yard)는 몇 km? : 다양한 길이 단위 궁금증 해결! (유래와 쉬운 변환법)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다양한 거리 단위를 접하게 되는데요 도로 표지판에서는 '킬로미터(m 또는 km)'를 주로 보지만, TV에서 골프 중계를 볼 때는 '야드(yd)' 단위가 등장하고, 항공 관련 뉴스를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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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길 가다 'oz' 표시만 봐도 반가울 것 같아요! 무게를 재는 상용 온스와 트로이온스, 부피를 재는 미국 액량 온스와 영국 액량 온스. 특징과 차이점을 확실히 아셨을 거라 믿어요. 특히 해외 직구하거나, 외국 레시피로 요리하거나, 혹은 금테크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오늘 배운 내용이 정말 유용하게 쓰일 거예요. 여러분의 슬기로운 '온스 생활'에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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