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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우딥, 스팟, 나리? | 태풍 이름 유래 부터 이름 등재와 순서,실시간 태풍위치

일상과 생각/생활정보

by hi쭌 2025. 6. 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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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자 뉴스에서 흥미로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맘때쯤이면 으레 태풍 소식이 들려와야 하는데, 올해는 아직 1호 태풍조차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였죠. 야외에서 일하는 저로서는 장마나 태풍 소식에 늘 귀를 기울이게 되는데요. 
문득 태풍이 발생하면 늘 따라오는 '이름'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 재미있는 태풍 이름 명명 방식과 그 뒤에 숨은 이야기를 저만 알고 있기 아까워,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각설하고, 오늘은 알쏭달쏭한 태풍 이름에 숨겨진 유쾌한 역사부터 국제적인 약속, 그리고 가슴 아픈 이별 이야기까지, 흥미로운 비밀들을 함께 파헤쳐 보았습니다. 


태풍이름
<태풍이름>

 

태풍 이름의 모든 것, 3줄 요약!
1.태풍 이름은 싫어하는 정치인 이름에서 시작해, 지금은 14개국이 제출한 140개를 순서대로 사용해요.
2.대한민국은 '개미', '나리' 등을, 북한은 '기러기', '도라지' 등 정겨운 한글 이름을 제출했어요.
3.'루사', '매미'처럼 큰 피해를 준 태풍의 이름은 영구결번처럼 퇴출되고 새로운 이름으로 바뀌어요.

 

태풍 이름, 어떻게 지어질까? (역사와 유래)

태풍이름 시작
<태풍이름의 시작>

얄미운 정치인에서 사랑하는 연인으로

태풍에 처음으로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건 20세기 초 호주의 기상 예보관들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여러 개의 태풍이 동시에 활동할 경우 서로 혼동하기 쉬웠기 때문에, 구별을 위한 이름이 필요했죠. 그런데 이 예보관들, 아주 기발한 방법으로 이름을 붙였습니다. 바로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태풍에 붙여 예보에 사용한 것입니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 공군과 해군이 태풍 예보를 담당하면서부터는 새로운 관행이 생겨났습니다. 바로 예보관들이 자신의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것이죠. 이 때문에 1978년까지 태풍 이름은 모두 여성의 이름이었지만, 성차별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이후부터는 남성과 여성의 이름이 번갈아 사용되기 시작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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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함께 만드는 태풍 이름: 태풍위원회

14개 국가의 약속
<14개 국가의 약속>

14개국이 제출한 140개의 약속

2000년부터 태풍 이름은 큰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세계기상기구(WMO) 산하의 '태풍위원회(Typhoon Committee)'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14개 회원국들이 제출한 고유한 이름으로 태풍 이름을 명명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14개 회원국은 캄보디아, 중국, 북한, 홍콩, 일본, 라오스, 마카오, 말레이시아, 미크로네시아, 필리핀, 대한민국, 태국, 미국, 베트남입니다. 각 회원국이 제출한 10개의 이름을 모아 총 140개의 이름 목록을 만들고, 이 목록을 5개 조로 나누어 순서대로 사용합니다. 140개의 이름을 모두 사용하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반복하는 방식이며, 이 과정은 약 4~5년이 걸립니다.

 

태풍 이름의 조건: 아무거나? No!

태풍 이름은 각국의 고유성을 담되, 몇 가지 공통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 길이는 짧게! 발음하기 쉽도록 보통 2음절, 9글자 이내의 단어를 선호해요.
  • 부정적인 의미는 NO! 특정 언어권에서 나쁜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이름은 피합니다.
  • 논란의 소지는 멀리! 정치적, 종교적, 인종차별적 의미를 담은 이름은 절대 사용할 수 없어요.

 

제출국가(예시)태풍이름(원어)의미
대한민국개미 (GAEMI)작고 부지런한 곤충, 개미
북한기러기 (KIROGI)떼를 지어 날아가는 새, 기러기
일본고이누 (KOINU)별자리 '강아지자리'
중국하이쿠이 (HAIKUI)바다에 사는 말미잘
라오스볼라벤 (BOLAVEN)라오스 남부의 고원 이름

 

우리말 태풍 이름 (남한, 북한) 

대한민국 제출 태풍 이름 (조사한 정보를 정정하여 수정 내용으로 혹시모룰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 개미 (GAEMI)
  • 나리 (NARI)
  • 장미 (JANGMI)
  • 미리내 (MIRINAE)
  • 너구리 (NEOGURI)
  • 제비 (JEBI)
  • 고니 (GONI)
  • 고사리 (GOSARI): 2024년, '메기(MEGI)'를 대체하여 새롭게 등재되었습니다.
  • 호두 (HODU): 2024년, '노루(NORU)'를 대체하여 새롭게 등재되었습니다.
  • 보리 (BORI):  2005년 '나비' 제명,2023년 '독수리' 제명되고 '보리' 새롭게 등재되었습니다.  

북한 제출 태풍 이름

  • 기러기 (KIROGI)
  • 도라지 (TORAJI)
  • 갈매기 (KALMAEGI)
  • 수리개 (SURIGAE)
  • 메아리 (MEARI)
  • 종다리 (JONGDARI)
  • 버들 (PODUL)
  • 노을 (NOUL)
  • 민들레 (MINDULLE)
  • 잠자리 (JAMJARI): 2024년, '날개(NALGAE)'를 대체하여 새롭게 등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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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다가올 태풍 이름 순서

태풍의 이름 순서
<태풍이름의 순서>

태풍이름 순서를 이해를 돕기 위해, 올해 태풍이름을 표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2025년 태풍 1호의 이름은 우딥(마카오-2조 7번째)로 시작하겠습니다. 태풍이 올해는 하나도 발생 안 했다는 사실!!

  • 작년(2024년) 1조 ~ 2조(라오스-파북)로 태풍 발생 명명, 기상청 통계를 보면 26개 태풍, 한반도 영향 2건 영향 

즉, 아래표는 2조내에 20개 태풍 이름까지만 정리. 나머지 2조 미국 '마트모', 베트남 '할룽' 까지 하면 3조로 
넘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순서 국가 태풍이름 태풍이름의 의미
1 마카오 우딥
나비를 의미합니다.
2 말레이시아 스팟
물고기의 한 종류를 의미합니다.
3 미크로네시아
야프어로 6월을 의미합니다.
4 필리핀 다나스
경험을 의미합니다.
5 한 국 나리
백합을 뜻하는 순우리말입니다.
6 태 국 위파
숙녀의 이름을 의미합니다.
7 미 국 프란시스코
남자 이름 중 하나입니다.
8 베트남 꼬마이
방울새난초를 의미합니다.
9 캄보디아 크로사 학을 의미합니다.
10 중 국 바이루
중국어로 하얀 사슴을 뜻합니다.
11 북 한 버들
버드나무를 줄여 부르는 약칭입니다.
12 홍 콩 링링
여성 인명의 일종입니다.
13 일 본 가지키
황새치를 의미합니다.
14 라오스 농파
라오스 호수이름(지명)
15 마카오 페이파
물고기인 아귀를 부르는 말입니다.
16 말레이시아 타파
메기목의 한 종(Wallago attu)을 부르는 말입니다.
17 미크로네시아 미탁
여자의 이름을 뜻합니다.
18 필리핀 라가사
타갈로그어로 '움직임이나 행동의 빠름과 돌연함'을 뜻합니다.
19 한 국 너구리
동물 이름인 너구리입니다.
20 태 국 부알로이
쌀가루와 코코넛 밀크로 만든 태국의 디저트의 일종입니다.

▼ 대기중인 조별 태풍이름 리스트는 기상청 사이트에 친절하게 안내. 참조 링크 ▼
 

태풍의 이름 - 기상청 날씨누리

태풍은 일주일 이상 지속될 수 있어 같은 지역에 여러 개의 태풍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때 발표되는 태풍 예보가 혼동되지 않도록 태풍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태풍에 처음으로 이름을 붙인

www.weather.go.kr

▼ 실시간 태풍정보 바로가기 [기상청] ▼

 

사라지는 태풍 이름: 영구결번의 아픈 역사

왜 태풍 이름이 퇴출될까?

모든 태풍 이름이 영원히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태풍이 특정 국가나 지역에 극심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남겼을 경우, 피해를 겪은 이들의 아픈 기억을 계속해서 상기시키지 않도록 태풍위원회는 해당 이름을 공식적으로 목록에서 삭제(제명)합니다. 마치 위대한 운동선수의 등번호가 영구결번되듯, 특정 태풍의 이름은 막대한 피해의 기록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입니다.

기록과 상처로 기억되는 이름들

  • 재산 피해의 왕' 루사 (RUSA, 2002년 제명) 말레이시아어로 '사슴'이라는 순한 이름을 가졌지만, 그 위력은 결코 순하지 않았습니다. 2002년 한반도를 강타한 루사는 대한민국 기상 관측 사상 역대 1위인 약 5조 1,479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재산 피해를 남겼습니다. 특히 강원도 강릉에는 하루 동안 870.5mm라는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부었는데, 이는 우리나라 1년 평균 강수량의 절반이 넘는 양이었습니다. 느린 속도로 한반도에 머물며 비를 뿌린 탓에 246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비극의 이름으로 기억됩니다.
  • '바람의 제왕' 매미 (MAEMI, 2003년 제명) 루사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인 2003년, 이번에는 북한이 제출한 '매미'가 기록적인 바람으로 한반도를 할퀴었습니다. 제주 고산 지역에서 관측된 순간최대풍속 60m/s는 사람이 날아가는 것은 물론, 육중한 철제 구조물마저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이었습니다. 실제로 부산항 부두에 있던 거대한 컨테이너 크레인들을 종잇장처럼 쓰러뜨린 장면은 전 국민에게 충격을 안겨주었고, 경남 마산(현 창원) 지역은 폭풍 해일이 덮쳐 도시 기능이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131명의 인명 피해를 남긴 '매미'는 가장 강력했던 태풍의 대명사로 남아있습니다.
  • '제주를 삼킨 폭우' 나리 (NARI, 2007년 제명) 2007년, 우리나라가 제출한 아름다운 이름 '나리'는 아이러니하게도 제주도에 관측 사상 최악의 폭우를 쏟아부으며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물 폭탄으로 제주시의 하천들이 순식간에 범람했고, 도심은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이 태풍으로 제주에서만 13명이 사망하고 수천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결국 우리가 만든 이름이 우리에게 비수가 되어 돌아온 셈이 되었고, '나리'는 '미리내'로 대체되었습니다.
  • '인류 역사상 최악의 태풍' 하이옌 (HAIYAN, 2013년 제명) 중국어로 '바다제비'를 뜻하는 '하이옌'은 2013년 필리핀 중부 지역을 그야말로 초토화시키며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파괴적인 태풍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시속 315km에 달했으며, 거대한 폭풍 해일이 도시를 덮쳐 공식 집계로만 6,3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이 실종되었습니다. 너무나도 참혹한 피해를 남겼기에, 이 이름은 두 번 다시 언급되어서는 안 될 비극의 상징으로 남아 영구 제명되었습니다.
  • '비극적 교훈' 힌남노 (HINNAMNOR, 2022년 제명) 비교적 최근인 2022년, 라오스가 제출한 '힌남노'는 우리 사회에 또 하나의 깊은 상처와 교훈을 남겼습니다. 특히 포항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는 태풍이 몰고 오는 폭우가 현대화된 도시의 취약한 공간을 어떻게 파고들 수 있는지 똑똑히 보여준 비극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도시 방재 시스템과 지하 공간 안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크게 높아졌으며, 결국 대한민국은 태풍위원회에 공식적으로 제명을 요청했습니다.
  • 국경을 넘은 피해, 메기와 노루 (2024년 제명) 우리나라가 제출한 이름이 다른 나라에 큰 피해를 주어 제명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2022년, '메기(MEGI)'와 '노루(NORU)'가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 큰 피해를 남기면서 2024년 태풍위원회에서 각각 '고사리(GOSARI)'와 '호두(HODU)'로 변경되었습니다. 이는 태풍이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닌, 영향을 받는 모든 국가가 함께 대응해야 하는 국제적인 재난임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기후변화와 강력해지는 태풍

기후변화의 태풍
<기후변화와 태풍>

'슈퍼 태풍'은 더 자주 온다

최근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가 태풍의 '성격'을 바꾸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핵심은 해수면 온도 상승입니다. 태풍은 따뜻한 바다의 수증기를 에너지원으로 삼아 발달하는데, 해수면 온도가 1도 상승하면 대기 중 수증기량이 약 7% 증가합니다. 
전체 태풍 발생 빈도는 크게 늘지 않더라도, 한번 발생하면 초강력 등급(슈퍼 태풍)으로 발달하는 태풍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기후변화는 태풍의 이동 경로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 확장 등 주변 기압계의 변화로 인해 태풍이 과거와는 다른 패턴으로 한반도에 접근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더 높은 위도까지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며 북상하는 태풍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는 이제 더 이상 태풍의 간접 영향권이 아닌, 강력한 태풍의 직접적인 길목에 놓이게 될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 '변화하는 기후에 달라지는 - 태풍: 시사점과 대응방안' / 문일주, 출처: 국립기상과학원)

 

결론: 이름 너머의 힘을 기억하며

저도 태풍 매미(2003년)에 의해 과거의 기록을 다 사라졌습니다. 사람키만큼 물이 차올랐지요. 자연의 힘, 함께 공존하면서 어찌 보면 자연에 임대하면서 살아가지 않는가 생각이 듭니다. 자연 사랑과 환경 보호에 힘써야겠습니다. 
태풍이름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점점 태풍의 횟수는 체감하기로는 줄어든 것을 느낍니다. 매년 태풍이 오면 긴장이 되기도 하지요.
태풍의 이름, 즉 명명하는 방식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국가별로 순서대로 교대로 이름을 부여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올해 태풍이 소식이 없다는 것, 기온 상승과 기류의 변화로 태풍의 양상이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다는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올해는 태풍의 영향권에 없기를 바라고, 언제나 안전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도 무척 더울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 일을 시작해야겠네요. 오늘도 무더위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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